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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0411통영의 봄_「하하하」의 발자취(1)

여행의 큰 주제는 영화「하하하」촬영 장소 찾아가기 였다.
통영에 가기로 마음 먹은 이유가 꼭 그 영화 뿐만은 아니었지만, 영화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고 통영은 평소에도 내가 이유없이 좋아하는 곳이었던지라, 2년 전 여행의 아쉬움도 달랠 겸.

1. 나폴리 모텔
막연하게 통영에 갔다와야지, 라고 생각하고는 우선 어디서 자야할 지가 문제였다.
이곳 저곳 잘 곳을 찾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영화 속 연주가 사 온 수박을 중식과 나눠 먹던 그 장소.
바로 통영 강구안 바로 앞에 위치한 나폴리 모텔.영화의 주인공 모두가 연결되는 중요한(?) 장소이다.

실제 촬영이 이루어진 장소는 503호이고, 난 그 곳에서 숙박을 했다. 푸하하.
물론 모든 방이 바다를 향하고 있어서 어느 방이든 좋을 듯 하다.

이 모텔 주차장에서 문경이 정호와 헤어지기로 마음 먹고는 "마지막으로 한 번 업어주고 싶어서 그래요." 라며 정말 업어주다가 넘어졌는데 거기를 안 가봤네..참.

여기에 앉아서 연주와 중식이 싸우다가 중식이 수박을 우걱우걱.
모텔 가운데에 카페베네가 들어왔다.
영화에서는 안 보였는데... 무섭게 퍼져나가는 카페베네 ;;



2. 거북선

모텔에서도 보이는 이 거북선.
로드뷰로 봤을 때는 그냥 모형 거북선인 줄 알았는데 직접 들어가서 구경 할 수 있다.
신기한 볼거리 인 듯.
직접 입어 볼 수 있는 것 같다.
친구와 같이 갔다면 기념 삼아 입고 사진 한 장 찍었을라나.
혼자 입고 셀카 찍을 수는 없는 노릇. ㅋ


3. 충무 김밥

이건 영화와는 전혀 상관 없지만 통영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충무 김밥 집에서 충무 김밥을 먹어보자는 것이 내 계획이었기에
사전에 미리 알아두었던 한일 김밥 집으로.
충무 김밥은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별로다. ;; 맨밥을 돌돌 말은 김밥과 함께 나오는 반찬을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하던데
내 입 맛에는 영 ~ 간단한 아침으로는 무난한 듯 싶다.
나폴리 모텔을 등지고 우측으로 겨우 5분? 정도 걸으면 나오는 한일 김밥.
1층에 혼자서 앉아 먹을 수 있는 자리도 있어서 좋다. 내가 갔을 때는 월요일인 데다가 아침시간이라 손님이 한 명도 없었지만
아침부터 아주머니들 께서는 김밥을 열심히 만들고 계셨다는.


4. 오미사 꿀빵

이것도 내 여행 코스 중에 하나였다!!
아침은 충무 김밥으로 든든하게 먹었지만 꿀빵 역시 놓칠 수 없었다 !
통영 꿀빵을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오미사 꿀빵 집이 본점 이라나.
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보면 그 맛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.
너무 달다,생각보다 별거 없다. 뭐 이런 의견도 있고, 한 번 먹으면 계속 생각나는 맛이라는 의견도 있고.
뭐, 개인차가 있으니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.
한일 김밥 집에서 이 곳 역시 걸어서 겨우 5~7분 거리. 버스가 다니는 큰 길로 나와서 롯데리아를 찾으면 된다.
롯데리아가 있는 쪽에 골목이 하나 있는데 그 곳으로 들어가면 오미사 꿀빵이라는 파란 간판이 보인다.
로드뷰에서만 봤던 곳을 실제로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.

꿀빵 겉에는 꿀인지 조청인지 끈저억~끈저억~ 하게 많이 발라져 있다.
안에는 팥 앙금. 겉은 끈적해서 한 입 물면 거미줄 늘어나 듯 실이 만들어지지만
속은 부드럽고 달달하니 맛있었다.허허. 또 먹고싶네.
어르신들은 드실 때 치아 조심하셔야 할 듯.
10개에 7000원. 현금 결재 밖에 안 된단다.

5. 세병관

국보 제 305호 세병관.
이 곳은 영화 속에서 문경이 통영 관광 해설가인 성옥을 처음 본 장소이기도 하다.
세병관에 직접 앉아서 관광객들이 성옥의 해설을 듣는데,
실제로도 직접 들어 갈 수 있고 관광객을 위해 슬리퍼도 준비되어 있다.
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, 그 곳을 청소하시던 아주머니(아저씨도 계셨던가.) 두 세분만 계셨을 뿐이었다.
약간 높은 곳에 위치 해 있기 때문에 통영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
바람이 선선하게 불던 세병관에 앉아서 꿀빵 하나를 먹으며 바라보았던 풍경이 어찌나 여유롭던지.
(세병관 앞에 매표소가 있어서 돈을 내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안에 아무도 안 계셨다 ;; 200원 아꼈다 ;;)
열심히 해설 중인 성옥.

새벽에 비가 와서 인지 하늘이 무척 맑았다.
복원 공사가 한창이다. 완공되면 좀 더 멋스런 곳이 될 듯.

by conan | 2011/04/12 23:46 | 시트콤인생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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